우물안에 그 개구리는 다른 우물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백지수표
백지수표 · 내가 정하는 나의 가치.
2022/02/25
23년 동안이다.
그 긴 시간동안 나는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해왔다.
흔히들 말하는 전문직 이었고, 불황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직종이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고비를 넘기며 잘 버티었다.
일에 대한 애착, 사명감, 특정지위에 대한 목표때문에 견딘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함이었다.
이 일 말고는 다른 걸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고,
부끄럽지만, 다른 일을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겐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내오다 마흔이 넘어서 다른 일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직종에 지각변동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서 더 많은 부를 이루었다.

실업자가 된 사람들, 더 많은 부를 이룬 사람들,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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