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2/13
*사진출처: 네이버 검색 “무인도의 디바 최종화”



이 드라마는 일종의 탈출기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붙잡아 가둬두는 온갖 섬으로부터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 목하는 말 그대로 실제 무인도에서 탈출해야만 했고 무인도를 나온 뒤로도 세상의 편견 앞에 맞서야 했다. 가수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또 다른 주인공인 기호는 목하에 비하면 사정이 양호하다. 하지만, 친부에게 언제 발각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가운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자신의 이름까지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진짜 나를 지워내고 타인의 이름 뒤에 숨어서 사는 인생 역시 어떤 면에서는 섬에 갇힌 것과 다름없다. 

  사실 나는 목하가 디바가 되어가는 과정보다 기호가 친부로부터 도망치고 벗어나는 과정이 더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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