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가운데 삽질을

이우주
이우주 · from 책, 신문, 달리기, 자연
2024/04/10

"왜 덜어내는 것이 먼저일까? 덜어내야 진리를 담을 수 있고,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마음에 온갖 욕심과 번민이 가득한 사람이 어떻게 진리를 품겠는가? 마음의 자리가 비좁아서 진리가 들어갈 틈이 없다. 진리를 품으려면 하늘로부터 타고난 본성을 보존하는 데 저해되는 요소를 먼저 덜어내야 한다." 
-『오십의 주역공부』167쪽, 김동완 


가끔, 미친 거 아닐까 생각하며 과자를 폭식한다. 갈급 들린 사람마냥 맛도 향도 모른 채 마구마구 먹어제낀다. 누군가 본다면 필시 실성한 듯 여길법한데 그래서 누가 볼까봐 더 허겁지겁이다.  그런 날은 내가 과자를 먹은 것이 아니라 과자가 나를 집어삼킨 날이다. 

그렇게 책을 읽을 때가 있다.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걸신들린 듯이 읽는다. 어쩌면, 읽는 것이 아니라 화를 풀어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질주해 한 권을 독파하고 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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