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다'는 청년들 증가, 정말 노동시장 상황 악화 때문인가
2023/09/01
근래 몇 년 사이 취업은 물론 구직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노동시장이 악화된 게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이 나옵니다.
너무 노동시장이 안 좋으니, 일단 취업은 물론 구직도 안 하고 쉬고 보는 거죠.
하지만 이는 단순히 청년 노동시장의 악화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현상입니다.
너무 노동시장이 안 좋으니, 일단 취업은 물론 구직도 안 하고 쉬고 보는 거죠.
하지만 이는 단순히 청년 노동시장의 악화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현상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몇 년 사이 쉬었음 청년의 급증은
청년고용률은 증가하고 청년실업률은 감소하는 트렌드와 동시에 나타났거든요. 이는 경기 호황기에 나타날 법한 통계수치입니다.
청년고용률은 증가하고 청년실업률은 감소하는 트렌드와 동시에 나타났거든요. 이는 경기 호황기에 나타날 법한 통계수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 분석에서 실업률 지표의 한계를 짚으실 겁니다.
실업자가 취업자로 전환되어도 실업률이 줄어들지만,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돼도 실업률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업률 감소는 실업자들이 노동시장 상황을 비관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했을 뿐인, 경기 불황기를 상징하는 현상입니다. 이게 많은 언론에서 지지되는 해석이죠.
하지만 그것도 문제가 있는 해석입니다.
정말로 실업률 감소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연관되어 해석해야 될까요?
그동안의 청년실업률 지표의 변동을 보...
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선량한시민 쉬는 청년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서 그냥 쉰다던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외부와 담을 쌓고 은둔형 외톨이로 산다던가 그런 건들은 문제지요. 원인분석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에, 원인 분석이 우선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만, 기우일수도 있겠으나, 뭔가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킬려는 의도가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즉, 니트수 줄이기!)
그런데, 일하고 싶은 사람만 일하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니트로 지내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요. 사실, 그냥 쉬는사람들이 많은게 (솔직히, 적잖은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잖아요!) 더 좋아보이지 않나요?
@실컷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재경 말미에 기사링크로 언급한 정부 용역에서도 질적 방법론이 많이 들어갑니다 ㅎㅎ
2010->2019년 사이 NEET 증가는 청년실업률 지표로 보이듯이 청년실업 심화가 주된 이유일 겁니다. 근데 2019년 이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글에도 썼듯 NEET, 쉬었음 인구 증가는 단순한 실업난으로만 설명이 될 것 같지 않은데, 언급하셨듯이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을 포함한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좋은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은 정말 좋네요. 잘 봤습니다.
저희 랩에서 지금 '청년정책의제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4가지 분야로 진행되는데 그 중 한 분야는 니트입니다. 저희 이번 연구는 질적 연구이지만, 선행연구에서도 2010년에 비해 2019년에 니트(NEET)인 사람이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니트는 하나의 '상태'로 본인이 무기력해져서 일을 구하지 않을 수도, 혹은 일부러 잠시 쉬기 위해 일을 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받아서 노력해도 제대로 취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고, 때로는 직장 내에서의 괴롭힘과 성폭행 문제, 혹은 사람 자체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일하기 어려운 내향적 성격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용 시장 문제는 다층적으로 보아야겠지만, 고용 시장이 유연해지건 고용 시장이 불안정해지건 앞으로는 니트 - 일을 구하고 있지 않은 상태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빈님이 본문에서 짚어주신 통계도 이런 상황의 초입으로 보이구요. 저희 연구의 결과는 아직 정리해야 하지만, 니트 상태의 청년들(저희는 청년연구니까)에게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을 확보해야 다음 단계 - 일을 구하러 다니는 상태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질적연구보다 양적연구를 선호하는 편이고, 지금도 그렇지만 지금의 경험으로 질적연구와 양적연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ㅎㅎ
저희 랩에서 지금 '청년정책의제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4가지 분야로 진행되는데 그 중 한 분야는 니트입니다. 저희 이번 연구는 질적 연구이지만, 선행연구에서도 2010년에 비해 2019년에 니트(NEET)인 사람이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니트는 하나의 '상태'로 본인이 무기력해져서 일을 구하지 않을 수도, 혹은 일부러 잠시 쉬기 위해 일을 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받아서 노력해도 제대로 취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고, 때로는 직장 내에서의 괴롭힘과 성폭행 문제, 혹은 사람 자체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일하기 어려운 내향적 성격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고용 시장 문제는 다층적으로 보아야겠지만, 고용 시장이 유연해지건 고용 시장이 불안정해지건 앞으로는 니트 - 일을 구하고 있지 않은 상태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빈님이 본문에서 짚어주신 통계도 이런 상황의 초입으로 보이구요. 저희 연구의 결과는 아직 정리해야 하지만, 니트 상태의 청년들(저희는 청년연구니까)에게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을 확보해야 다음 단계 - 일을 구하러 다니는 상태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질적연구보다 양적연구를 선호하는 편이고, 지금도 그렇지만 지금의 경험으로 질적연구와 양적연구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곤 합니다 ㅎㅎ
@김재경 말미에 기사링크로 언급한 정부 용역에서도 질적 방법론이 많이 들어갑니다 ㅎㅎ
2010->2019년 사이 NEET 증가는 청년실업률 지표로 보이듯이 청년실업 심화가 주된 이유일 겁니다. 근데 2019년 이후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글에도 썼듯 NEET, 쉬었음 인구 증가는 단순한 실업난으로만 설명이 될 것 같지 않은데, 언급하셨듯이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을 포함한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좋은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은 정말 좋네요. 잘 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만, 기우일수도 있겠으나, 뭔가 청년들을 노동시장으로 유입시킬려는 의도가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즉, 니트수 줄이기!)
그런데, 일하고 싶은 사람만 일하고, 일하기 싫은 사람은 니트로 지내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요. 사실, 그냥 쉬는사람들이 많은게 (솔직히, 적잖은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잖아요!) 더 좋아보이지 않나요?
@실컷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