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었다'는 청년들 증가, 정말 노동시장 상황 악화 때문인가

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9/01
근래 몇 년 사이 취업은 물론 구직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노동시장이 악화된 게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이 나옵니다.
너무 노동시장이 안 좋으니, 일단 취업은 물론 구직도 안 하고 쉬고 보는 거죠.

하지만 이는 단순히 청년 노동시장의 악화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현상입니다.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495
사진에서 보이듯이, 몇 년 사이 쉬었음 청년의 급증은
청년고용률은 증가하고 청년실업률은 감소하는 트렌드와 동시에 나타났거든요. 이는 경기 호황기에 나타날 법한 통계수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 분석에서 실업률 지표의 한계를 짚으실 겁니다. 
실업자가 취업자로 전환되어도 실업률이 줄어들지만,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돼도 실업률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업률 감소는 실업자들이 노동시장 상황을 비관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했을 뿐인, 경기 불황기를 상징하는 현상입니다. 이게 많은 언론에서 지지되는 해석이죠.

하지만 그것도 문제가 있는 해석입니다. 
정말로 실업률 감소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연관되어 해석해야 될까요? 
그동안의 청년실업률 지표의 변동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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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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