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어쩌다가 당나라 군대가 되었는가?
2023/03/01
지금의 민주당은 당나라 군대다. 당나라 군대의 특징이 뭔가. 병력은 대규모이지만 오합지졸이란 점이다. 169개 의석을 가진 거대정당이지만 전혀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민주당이 딱 당나라 군대가 아니고 뭐겠는가.
한동훈에게 판판이 깨지는 민주당
얘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2022년 인사청문회. 최대 격전지는 법제사법위원회였다. 민주당은 당시 한동훈 장관 후보자를 벼르고 있었다. 한동훈 장관 후보자 인선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 개인도 마찬가지이며 정무적으로도 적절한 인사가 아니라는 평이 많았다. 오죽하면 지명 당시 이재오 국민의힘 고문이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겠는가.
뻔한 것이다. 대개 국정운영 세력이 '하고 싶은 일'은 입법 사안이고, 그럼 정부는 국회의 협조를 받아야 하고 싶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회는 여소야대다. 일이 되게 하려면 국회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즉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말과 동의어다. 그러니 야당의 인선을 봉쇄하는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정무적'으로 패착이기 때문에 이재오 장관이 '이건 아니다'라고 반응 했던 것이다.
(물론 그 이후 정부가 하고 싶은 일은 '국정'이나 '개혁'이나 '입법' 이 아니라 '수사'와 '사정기관 장악'이었음을 모두게 알게되었으므로, 한동훈 장관 인선 역시 정부 입장에서는 그렇게 이율배반은 아니란 점이 밝혀졌다.)
뭐, 다 좋다. 윤석열 정권은 윤석열 정권이고, 민주당은 어땠나? 꼭 윤석열 정권의 정무적 패착이 아니더라도, 한동훈 장관 후보자 개인에게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청문회 다음날 신문지상을 도배하고 이슈가 된 것은 '한동훈 장관에 대한 의혹'이 아니라 도리어 민주당 인사들의 역량 부족과 함량 미달이었다. 벼르고 벼르던 한동훈을 검증하겠다는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아주 기초적인 실책을 통해 화제가 된 '이모', '쓰리엠' 같은 말들만 부각된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수십번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상임위에서 질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역량이 너무 미흡해요..ㅠㅠ 법사위처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거라 예상되는 상임위는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 웬 이모니 오스트레일리아니.. 부끄러움은 지지자들의 몫이고ㅠㅠ 개혁법안 급하게 만들어서 거대 의석수로 통과시켜놓고 아무도 후속조치에 신경을 안 쓰는 느낌이에요. 공수처도 힘 다 잃어가고, 검찰 수사권 조정은 뭐 오히려 검찰 몸집만 키워주는 꼴이 되었고. 역량 있는 의원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ㅠㅠ
대선 때부터 쭉 이야기 해왔지만 당시에 발목을 잡힌 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으로 윤석열보다 이재명이 훨씬 유능했다. 그런 이재명이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패한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 리스크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이대명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의 책임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게 민주당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의 책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더라도 고치고 바뀌어야 것은 여전히 민주당이다. 문제의 원인을 바로 알고 바로 고쳐 나가야 비로소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수십번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상임위에서 질의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역량이 너무 미흡해요..ㅠㅠ 법사위처럼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거라 예상되는 상임위는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데, 웬 이모니 오스트레일리아니.. 부끄러움은 지지자들의 몫이고ㅠㅠ 개혁법안 급하게 만들어서 거대 의석수로 통과시켜놓고 아무도 후속조치에 신경을 안 쓰는 느낌이에요. 공수처도 힘 다 잃어가고, 검찰 수사권 조정은 뭐 오히려 검찰 몸집만 키워주는 꼴이 되었고. 역량 있는 의원들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ㅠㅠ
대선 때부터 쭉 이야기 해왔지만 당시에 발목을 잡힌 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으로 윤석열보다 이재명이 훨씬 유능했다. 그런 이재명이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패한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 리스크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가는 이대명에 대해 대선 후보로서의 책임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발목을 잡는게 민주당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지 못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의 책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더라도 고치고 바뀌어야 것은 여전히 민주당이다. 문제의 원인을 바로 알고 바로 고쳐 나가야 비로소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