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을 왔다. 거울이 비친 내 낯빛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동안 돈 들여 비싼 화장품으로 환하게 만들어 놓은 뽀사시, 환한 얼굴이 누렇게 떴다. 아니, 까매져있다. 12시간만에 이럴수가 있나? 

문제는 바로 어제 오후에 터졌다. 한달 후 잔금을 치르기로 한 임차인이 주변에 전세 사기가 많다고 걱정이 된다면서 여러가지 특약을 넣어달라고 요청이 왔다. 이해한다. 젊은 사람들이고, 대출없는 깨끗한 집이지만, 걱정과 불안으로 전세금을 날릴까봐 노심초사 하는 마음도 헤아릴수 있고, 나도 세입자 입장으로 살아봤으니 오케이.

그런데, 뜬금없이, 잔금 날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 계약금을 반환한다 라는 문구를 특약으로 넣어 달라고 한다. 여기서 헐~ 그게 내 물건으로 인한 대출 불가인지, 그들이 계약 파기를 목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