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잘 적응하고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황세진 · 사람과 조직을 연구합니다.
2024/02/25
한국의 스타트업을 경험하며 스타트업 조직에 잘 적응하고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이직과 전직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난 뭘 하는 사람이지?’를 비롯한 물음표만 많아져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중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지금 이걸 하는 게 맞나?’와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맞나?’였고, 다들 여기서 자기 할 일을 척척 해나가고 있는데 나만 헤매고 있는 것 같아 자존감마저 하루하루 낮아졌습니다.

지금은 퇴사했지만, 짧은 스타트업 생활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비즈니스 액션들을 ‘실험'으로 인식한다
= 액션 그 자체가 탐색 과정의 일부이다.

스타트업 이전에 경험했던 조직에서는 분석과 탐색을 마치고 난 후 액션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액션을 한번 취할 때마다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되고, 지켜보는 눈이 많아 잘못된 시도 한 번으로 잃게 되는 비용 또한 크기 때문에 액션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스타트업에서는 실패의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빠른 시도와 실패를 통해 시장을 이해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이 클레임하는구나’, ‘이렇게 하면 고객이 n% 떨어지는구나’ 등 고객과 시장의 반응을 통해 학습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의 실험적 접근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혼자 매일 탐색을 위한 실험이 아닌 결과를 위한 시험을 치릅니다. 그러다 보면 점점 더 보수적인 액션을 취하게 되고, 조직 입장에서는 왜 제대로 된 탐색조차 시도하지 못하는지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2. 부정적인 결과를 하나의 레퍼런스로 인식한다
= 실패에 대한 정서적인 타격이 작다.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탐색이 액션의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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