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어휘 공부를 하다보면 한자어가 원망되는 때가 많습니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동음이의적 성질로 인해 헷갈리는 단어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인데요. 이 두 단어도 동음이의어로서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도 다르고 뜻도 다르지만 미묘하게 유사한 맥락에서 사용되면서 뜻을 헷갈릴 수 있는 단어라 선정해 보았습니다.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문제 먼저 내 볼게요.
“나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해.”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매도’는 어떤 뜻으로 해석이 되시나요? ‘매도’의 대표적인 뜻은 다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매도(罵倒): 심하게 욕하며 나무람.
[예] 부정부패 공무원으로 그를 매도하지 말자.
● 매도(賣渡): 물건을 팔아넘김.
[예] 아파트를 싼 값에 매도했다.
먼저 첫 번째의 매도(罵倒)는 ‘욕하다’는 의미의 ‘매(罵)’와 ‘넘어지다’라는 의미의 ‘도(倒)’로 이루어진 한자로 누군가를 심하게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