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면 끄덕여지는 어휘 문해력 4. 갑자기 헷갈리는 단어, 매도(罵倒)와 매도(賣渡)

다다르다 · 말 못한 이야기를 글로 담습니다.
2024/01/02
동음이의어의 수난시대

국어 어휘 공부를 하다보면 한자어가 원망되는 때가 많습니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동음이의적 성질로 인해 헷갈리는 단어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인데요. 이 두 단어도 동음이의어로서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도 다르고 뜻도 다르지만 미묘하게 유사한 맥락에서 사용되면서 뜻을 헷갈릴 수 있는 단어라 선정해 보았습니다. 내용을 설명하기 전에 문제 먼저 내 볼게요. 

    
“나를 그런 식으로 매도하지 말았으면 해.”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매도’는 어떤 뜻으로 해석이 되시나요? ‘매도’의 대표적인 뜻은 다음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매도(罵倒): 심하게 욕하며 나무람.
   [예] 부정부패 공무원으로 그를 매도하지 말자.
● 매도(賣渡): 물건을 팔아넘김.
   [예]  아파트를 싼 값에 매도했다.      
              
먼저 첫 번째의 매도(罵倒)는 ‘욕하다’는 의미의 ‘매(罵)’와 ‘넘어지다’라는 의미의 ‘도(倒)’로 이루어진 한자로 누군가를 심하게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가르치는 일을 하며 한 세상의 한 아이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작고 여린 것을 사랑하며 관찰하며 글로 풀어 냅니다.
20
팔로워 20
팔로잉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