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상 위 굴비의 역사

오보람
오보람 · 삶의 다섯가지 보람을 찾아
2022/03/20

   혼자 살게 된 이후 내 밥상에는 언제나 굴비가 함께했다. 처음 그 굴비는 가구가 없는 텅 빈 방이나 창 밖 세상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이 밥상의 굴비 자리를 차지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5.8인치, 딱 손바닥 만한 그 액정 너머의 세상은 때론 내가 몰랐던 것들도 궁금하게 했다. 이불 밖은 위험한 줄 알았던 그때, 내 식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준 굴비를 소개한다.

1.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요즘 유튜브에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에 방송된 TV 프로그램이다. 그땐 '18세 미만 관람불가' 프로그램이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 나이를 훌쩍 넘겼다. 90년대 후반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나는 직장에서 일하는 우리 엄마도 다른 집 엄마들처럼 참관수업 때 학교에 와주고, 비가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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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잡은 생각만 끌어올려 팔딱팔딱 날뛰는 글을 씁니다. 신선한 생각은 가시를 발라내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글에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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