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1/22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라 아픕니다. 

좀 쓸쓸하네요. 너무 푸른 단어인 청춘이 이제 제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전 이제 마흔입니다. 스스로를 어른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마흔이 되고는 어른이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갑자기 어른이 되고 모든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제게 청춘은 푸르기는 커녕 인생 가장 암울한 시기였어요. 모든 게 혼란스러웠고 어느 것 하나 정리되지 않았던 상태, 그게 청춘이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데 있었어요. 제가 추구하던 직업이나 미래는 제게 맞지 않는 것이었어요. 오랜 시간 누적돼온 오해의 결과이거나 남들도 추구하니 나도 그게 옳다 생각해 좇아가던 것이었죠. 그걸 깨달은 건 여행을 통해서였어요. 
취업준비만 반복하던 어느 날, 왜 이러고 있나 싶었어요. 딱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이어도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가 됐기에 지원하고 공부하는 게 어느 순간 너무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지금 내가 하고싶은 건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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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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