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2022/05/25
아침 일찍 벌써 나는 피곤해요
돈을 벌고 집에 오면 뻗어버려요
쉬는 날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꿈이 있는 사람치곤 게으르죠
요즘 아침 일찍 집을 나설 때면 항상 듣는 노래가 있다. 나의 피곤함을 공감해 주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름의 위안이 되어준다. 몸은 여전히 피로하고 한 걸음 내딛는 게 지치지만, 마음이라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드니 얼마나 다행인가. 열심히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꿈을 목표로 두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매번 되새겨보지만, 몸이 지치기 시작하면 대체 내가 무엇 때문에 열심히 사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없는 의문도 억지로 만들어 내서 필사적으로 의아해하며 최선을 다해 뒹굴뒹굴한다.
미라클 모닝, 꾸준한 습관, 25시간 같은 하루 보내기 등 일명 '갓생'이라고 불리는 불꽃처럼 타오르며 열심히 사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종종'이다. 10명의 챌린저 중 성공하는 사람은 1명이 있을까 말까. 그 사람들이 특별한 편에 속한다면,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나머지 9명에 해당할 것이다. 그들은 최소한 자기 자신의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 또는 영웅의 삶을 살겠지만, 나는 영웅이 아니다.
그래요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내야죠
나도 잘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요
근데 그게 맘대로 되냐구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게 대체 몇 번일까. 매번 '좀 더 열심히 해보자'라고, 다짐을 반복하지만, 이 다짐을 반복하고 있는 나는 침대 위에 있다. 나의 한쪽 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