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되는 말이네요. 저도 열등감이 몹시 심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특히 지적 열등감이 엄청 커요. 학창시절에 공부를 못한다고 선생님에게 너무 많이 혼나기도 했고, 그나마 내세울 게 열심히 공부한다는 점 뿐이었는데, 저와 비슷한 성적은 받는 아이들은 공부외에도 장점이 많아 저는 관심을 받지 못했거든요.
지금은 계속 공부해나가야 하는 강사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열등감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남들보다 똑똑해지고 싶다, 더 많이 알고 싶다, 나아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되고 싶다는 방식으로 열등감을 동력 삼아 일하고 있습니다.
낯가림도 많고, 남들 앞에서 한 마디도 못하던 소심한 아이가, 딱히 공부도 잘하지 못했던 아이가 남들 앞에서 자기가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전달하는 일을 한다니, 학창시절 친구들은 상상도 못할 거예요. 열등감은 분명 나를 괴롭히는 감정이지만,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