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가까워질 수 없을까

박상언 · 방황
2022/03/21
 역사적으로, 매체를 통해 접하는 일본이란 한국에게 있어서 원수나 다름없는 이웃나라라는 이미지이다. 
 그야말로 일본은 언제나 '한국을 침탈하려고 노리고 있고 한국에 전쟁이 다시 한번 나길 바란다'는게 일본 전체의 일반적 인식으로써 생각되는 편으로 아는 것이 일본과 관련된 뉴스댓글들이다.
 뉴스나 인터넷 매체의 댓글들이 현실의 대중여론을 반영하진 않는다.
 다만 그 파급력이 잔비에 젖는 옷처럼 작용한다고 생각해 우려스러울 뿐이고 이는 일본 쪽에서도 '역시 한국사람들은 우리를 싫어해'라고 여겨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뇌는 결론을 어떻게든 빠르게 내려는 이 성질로 인해 서로에 대해 자극적인 부분만이 마음에 남아 골로 깊어지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항간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까진 한국인으로써 일본은 가장 여행을 가기 쉬운 나라였고 많이 가는 국가 중 하나이다.
 단순 관광지 탐방 이외에도 일본인과 막상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면 서로의 국가가 쌓아온 역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나와, 그 현재를 살아가는 또 다른 대상과의 대화를 나누고 웃고 먹고 마실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 내 경험이었다.
 
 10년도 안 된 일이었지만 내 첫 일본여행의 마지막 날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아저씨와 그냥 일본인 2명, 그리고 독일인 한 명이서 내가 주최하는 작은 티 파티에 어울려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을 가졌다.
 
 각 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기억나는 것은 당시 한국의 탄핵정국에 대한 인식이 한국인으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일본 청년들은 한국과 달리 해외로 너무 나가지 않는다거나 일본의 제과기술이 너무 안좋아서 유럽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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