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다 자란다

오랜만에 들린 곳에
아끼던 히메라고 이름지어 부르는
히메몬스테라 화분이 있다
볼 때마다 쑥쑥 커있어서
깜짝 놀라게 한다

이렇게 클 만큼, 이렇게 변화할 만큼
시간이 지난건가?

정말 열심히 자라나는 히메를 보면
나와 히메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나는 그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멍하니 있던 시간을
성장한 시간인지 아닌지 잠시 고민했다

멍하게 가만히 있던 시간이 끝나고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보니
그 시간이 나를 쉬게하고 
정신차리게 하는 시간이었다

엇!? 하고 아~! 하고 정신차리는 시간
멍 시간이 있다는건 자란다는 뜻이다
자란다 자란다
잘한다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