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장례식. 그 답답함에 대하여...
2022/04/05
'22. 4. 2. 14:00 내가 너무나 사랑하던 고모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유쾌하시고 에너지 넘치시던 고모가 코로나 확진 2주만에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졌다.
고모부는 같은 확진자라는 이유로 서로가 목놓아 울며 찾아도 병원에서는 만날수 없다 하였다. 결국 고모의 마지막은 대학생 조카혼자 오롯이 지켜내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보니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울고,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고... 코로나 이전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입관은 또 통제를 한다. 인사도 못하고 떠나보낸 고인을 마지막으로 볼 수도 없단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고모부와 조카는 지쳤는지 한마디 따져물을 힘도없이 멍하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