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10/17
빅맥쎄트님 글을 읽다보니 제가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마음의 갈등을 겪고 있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아버지 는 고집대마왕에 버럭성질에 거의 알콜중독자에 폭력을 수시로 일삼으시었습니다.
그 젊은 날에  병으로 오래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막노동으로 고생만 하셨던 아버지를 제 손으로 여행한번 뫼시고 간적이 없었던게 
마음이 너무 걸려 운전면허증따고 어슬픈 운전솜씨로 지리산을 드라이브 갔었습니다.

그 뿌듯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앉아있기조차 힘드셨기에 반쯤 누우셔서 
"핸들을 이렇게 돌려라,
클러치는 밟을때  부드럽게해라 
기어는 몇단에서 어떤 사용법이고...."
등등을 애기하시며 불안불안한 나의 운전을 아주 편안하게 누리셨어요.
모녀간의 대화가 아마 그때 처음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웠었던것 같습니다.

제 청년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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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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