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2022/10/28
1. 법을 이용하는 사람들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더니만 정말 그런 것 같다.
세상의 질서를 위하여,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하여 법을 만들었을 텐데
그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분명 법에 허점(맹점)이 있다는 이야기겠지?
보통 사람들은 법을 두려워하고 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 하는데
누군가는 그 달갑지 않은 법을 파고들어 사람들이 잘 알아볼 수 없는
덫을 놓아 먹잇감을 사냥하여 이익을 취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제대로 걸리면(그들 말로는 '재수가 없으면'이라고 하지만)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도 왜 그런 짓을 하며 살까!
선량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살아야 하는 삶이라면,
그토록 귀하고 절박한 삶일수록 떳떳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2. 법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최근에 지인 하나가 마른하늘의 날벼락같은 일에 휘말려
법정을 드나들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하여 변호사를 만나고
본인의 잘못도 없이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그 내용을 아는 나로서는 옆에서 보기 정말 딱하다.
더구나 그 지인은 한쪽 귀가 안 들리고
성격도 내성적이며 소심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공개적인 자리인 법정과 같은 경직된 장소에서는 더욱 입이 굳어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다.
게다가 답변서라든지 고소장과 같은 법원이나 경찰서 같은 관공서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등을 작성하는 것 역시 서툴러서
나 역시 경험이 없어 잘 모르지만 돕지 않을 수가 없는 실정이기에
함께 다니면서 일을 보고 있는데 세상엔 정말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법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겠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지만, 법이 죄 없는 사람들을 반드시 지켜주기나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슬그머니 생기기 시작했다.
정신 바짝 차리지...
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그러니까요!
무료 법률 상담사와 변호사, 그리고 형사들도
억울하고 답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귀 기울여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 현실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마지막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