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와의 동행 6] 식사 때 마다...

survivor
survivor ·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2024/02/28
조용히 혼자 사시던 분이 친척모임에 가셔서
자기 주장 강한 하이톤의 세 여자에 둘러싸여
하루 계시더니 멀미난다고
집에 가시겠다며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셨단다.
예상한 바이다ㅎㅎ

+ 엄마, 오늘 멀미나고 힘드셨으니
저녁에 자극적인 거 먹을까??
- 그래.
+ 엄마 아구찜 좋아하잖아.
순살 먹을까, 뼈아구 먹을까??
엄마 뼈아구파이긴 한데..
- 나이 먹으니 귀찮아. 그냥 순살 먹을래.

엄마 집에서 올라온 택배 정리하느라
한참을 낑낑대는데
배민 도착.

+ 엄마, 아구찜 왔다. 식탁으로 오세요.
- 난 밥 두 숟갈에 물 말아서 줘. 그거면 돼.

화르륵...

+ 엄마!! 엄마가 아구찜 먹겠다고 해서 주문한거잖아!!
- 내가 언제??
+ (아악!!!) 엄마가 아까 순살아구찜 먹겠다고 엄마입으로 그랬잖아!! 안 그러면 내가 왜 아구찜 주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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