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7/21
나는 12살, 10살의 초등학생을 키우는 엄마다. 학교라는 곳에서 벌어진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참담한 사건에 가슴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 마음이 무겁다. 

작년 첫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처음 담임을 맡은 초임교사였다. 어린 여자 선생님이 담임을 맡자 학부모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몸과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는 젊은이의 활기와 열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 있었다. 반면에 선생님의 경험 부족과 미숙함에 대한 우려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의 모든 직종과 영역에서 ‘처음’은 존재하는 것이니 다들 그러려니 받아들였다. 

같은 반 아이 중에 유난히 손이 많이 가고 문제가 되는 학생이 있었다. 학교라는 단체가 모범적이고 좋은 학생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점점 주변에서 그 아이와 관련된 사건사고 소식들이 들려왔다. 남의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내 아이의 입에서도 ‘전학 가고 싶다’는 소리가 나왔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2.1K
팔로워 768
팔로잉 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