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관사 정복 -1

박산호
박산호 인증된 계정 · 번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2023/07/13

오늘은 영어 공부에 있어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인 관사에 관해 배워보자. 관사는 부정관사 a와 an, 그리고 정관사 the가 있다. 개수로 따지면 고작 세 개밖에 안 되지만 막상 영작이나 회화를 하려고 들면 정신없이 헷갈리기 마련인 게 또 이 관사다. 
   
   
대체 이 관사란 무엇일까? 네이버 국어사전에 “관사”라고 쳐보니 이렇게 정의가 나왔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따위에서 명사 앞에 놓여 단수, 복수, 성, 격 따위를 나타내는 품사” 음, 무슨 뜻인지 대강은 알겠지만 역시 모호하다.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다. 그래도 이건 양반이다. 
   
   
위키백과에 나온 관사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관사 (冠詞, article)는 명사 앞에 붙어서 그 명사의 뜻에 제한을 두는 낱말이다. 영어에는 부정관사 a (an)와 정관사 the 가 있다. 처음 언급되는 단수 명사에는 부정관사가 붙고, 이미 언급된 것을 나타내는 명사에는 정관사가 붙는다.” 뜻에 제한을 두다니 이것은 대체 무슨 뜻일까. 
   
   
나는 차라리 이런 정의가 더 마음에 들었다. “왕관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관이란 머리에 쓰는 것을 의미한다. 왕은 왕관을 쓰고, 경찰은 모자를 쓰고, 허수아비는 밀짚모자를 쓰고~이렇게 우리는 모자를 통해 사람에 대한 정보를 얻듯이 관사는 명사 앞에 와서 명사를 좀 더 명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딱 한 번 읽고 끝내는 기적 같은 영문법).” 그렇다, 관사는 명사 앞에 와서 명사의 성격을 좀 더 명쾌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초중학교 때부터 열나게 암기한 관사 실력을 점검할 겸 다음 문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빈칸에 a, an, the를 넣어 보라. 경우에 따라 관사를 쓰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풀어보시길. 다음은 호텔 직원과 손님의 예약 전화 내용이다. 
   
   
직원: __ Empire State Buidling, how may I help you?
손님: I’m planning __birthday ...
박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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