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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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넷플릭스 <더 데이스> 리뷰 - 밝은 미래의 에너지는 없다.

정기훈
정기훈 인증된 계정 · 씨네필, 한량, 이것저것 합니다.
2023/08/05
IMDB
한국 넷플릭스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다룬 드라마 <더 데이스>가 공개됐다. 원전 사고 이후 사망한 요시다 마사오 소장의 요시다 조서와 도쿄전력의 사고 보고서, 저널리스트 카도타 류조의 저서 '죽음의 문턱을 본 남자'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를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한국에서는 저번달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이슈가 되었지, 공개된 지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작품성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데이스>를 봐야 하는가 질문하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꼭 보면 좋을 작품이다.

<재난 앞에선 무너진다>
2011년 일본 지진 - 로이터
지진과 쓰나미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은 현장 최전선, 현장의 후방 그리고 컨트롤타워로 나뉘게 된다. 최전선은 개인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다 보니 재난이 할퀴고 지나간 현장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 최전선으로부터 신속한 상황 전달을 받지 못하면 전방을 도와줄 수도 없고 컨트롤타워와 협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 번 꼬여버리면 컨트롤타워는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워 신속하고 적절한 수습 대책 수립에 난항을 겪게 된다. <더 데이스>는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 피폭 위험에 맞서는 일본의 재난 대응을 보여준다. 언뜻 보기엔 순차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허점 투성이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누군가 실제로 현장을 관찰해야 하는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난 후에 발생하게 될 2차 피해의 확률도 커지게 된다.
   
매뉴얼에 따를 수 없는 상황이 펼쳐 지거나 매뉴얼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면 자의적 판단에 의존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 매뉴얼에 없는 대처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주저하다 골든타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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