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주어 고마워

서지은
서지은 · 어느 책 중독자의 수기 작가
2023/09/03
우산을 잃어버렸다. 이번이 두번째이다. 물론 우산 잃어버린 총 횟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또 잃어버렸다 되찾아 온 이 녀석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우산 잃어버리는 게 별일은 아니다. 찾으면 너무 반갑지만 영영 잃어버려도 선물받았던 게 아닌 다음에야 크게 아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건 선물받은 것도 대단히 뜻깊은 것도 아니지만 디자인이 예쁘고 나름 한정판임에도 자꾸 내게 돌아온다는 게 작은 기쁨이었던 터라 오늘의 소회를 남긴다.
저 때만 해도 딱 들고 다녔는데
한정판이라는 소위 리미티드 에디션을 위해 오픈런을 한다거나 줄 서서 기다려서 산다거나 예약을 한다거나 그런 행위에 크게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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