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의 두 가지 유형과 그 심리
2023/04/05
점심을 먹고 업무를 시작하려 자리에 앉자마자 '카톡' '카톡' '카톡' 메신저 알림이 뜹니다.
전부터 비슷한 문제로 상담을 요청해오는 친구녀석이 오늘도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주로 진로와 연애에 관한 고민들인데 나름대로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해 주어도 이 친구는 도대체 들어먹지를 않습니다.
가끔은 이미 원하는 대답을 정해두고 요구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어쩌다 내 고민을 얘기하더라도 자신의 고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넘기고는 어느새 또 자기 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심지어 원하는 대답을 해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에 이제 메시지 창에 뜨는 이름만 봐도 짜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대체 이 지긋지긋한 대화를 언제까지 해야 만족하는 걸까요?
오늘은 답정너의 심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정너란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되는 식의 화법을 구사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들은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해’ 유형과 ‘칭찬 좀 해 줘’ 유형.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해. 그렇지?
언제나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스스로가 불행한 상태에 있음을 반복해서 호소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정체성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정체성은 타인과 자신을 구별하는 자신만의 특성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깨달음에 이르렀거나 상황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하루아침에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불평불만을 들은 상대방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어도 매번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자신은...
정체성은 타인과 자신을 구별하는 자신만의 특성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깨달음에 이르렀거나 상황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하루아침에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불평불만을 들은 상대방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어도 매번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자신은...
서울대학교 심리학 전공 /
한국직업방송 '투데이 잡스 3.0' 출연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출간 /
말을 편하고 즐겁게 하는 법 출간 /
제72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발표 /
자존감 상담, 심리학 강의 진행
@클로이초이 ㅎㅎ 네 그런 분들은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욤! 조언을 듣고 싶은 게 아니었던 거죠
제 주변에 답정너가 있는데 처음엔 진지하게 들어주고 답도 해줬는데 결국 답이 정해있다는 걸 알고는 그냥 어느 정도 마음 속에 선을 두고 듣게 되네요.
@월하페이지 네 그 불안과 두려움, 인정 욕구 때문에 포기 할 수 없나봐요ㅠㅠ
@BR.JS 네 반복된 답정너는 멘탈에 악영향을 끼치지요. 말씀하신대로 그런걸
잘 안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면 오히려 편할 거 같아요 ㅎㅎ
글을 읽으면서 폭풍 공감했습니다. 상대의 고민에 진지하게 답한 사람만 기운 빠지게 만드는 답정너가 있습니다.. 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제대로 된 가치는 겉으로 빛나기 마련'인데, 드러내지 않고서는 불안감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서 버티지 못하나 봅니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도 많고 여자들만 있는 회사에 다니다 보니 ‘답정너’ 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많이 겪어왔는데 원하는 답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으니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더니 나중에는 불쾌감을 표현하더라고요. 그냥 그들에게 ‘내가 좀 못됬어. 까칠해’ ‘내가 염세주의자라 그래’ ‘내가 거짓말을 못해’ 라고 하고 원하는 답을 주지 않으니 서로 관계는 유지되는 정도로만 있네요. 그러다보니 칭찬에 인색한 이미지만 박히긴 했는데… 실제로 칭찬 받는 것도 칭찬 주는 것도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해서 답정너에서 멀어지니 제 정신건강은 좋아지더라고요. 답을 원하지 않아도 항상 좋은 사람, 즐거운 사람, 예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답정너가 어느 순간 필요한 순간도 오겠지만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
@최성욱 ㅋㅋ 그런 마음이라면 큰 민폐는 아니었을 거 같아욤!
아 남의 이야기 아니네요
전 양쪽 입장 다 경험이 있어서
마음 건강 챙기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 커피라도 보내 민폐 끼친 이들에게 감사 표시로 완화를 시키려 합니다
제 주변에 답정너가 있는데 처음엔 진지하게 들어주고 답도 해줬는데 결국 답이 정해있다는 걸 알고는 그냥 어느 정도 마음 속에 선을 두고 듣게 되네요.
글을 읽으면서 폭풍 공감했습니다. 상대의 고민에 진지하게 답한 사람만 기운 빠지게 만드는 답정너가 있습니다.. 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제대로 된 가치는 겉으로 빛나기 마련'인데, 드러내지 않고서는 불안감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서 버티지 못하나 봅니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도 많고 여자들만 있는 회사에 다니다 보니 ‘답정너’ 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많이 겪어왔는데 원하는 답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으니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더니 나중에는 불쾌감을 표현하더라고요. 그냥 그들에게 ‘내가 좀 못됬어. 까칠해’ ‘내가 염세주의자라 그래’ ‘내가 거짓말을 못해’ 라고 하고 원하는 답을 주지 않으니 서로 관계는 유지되는 정도로만 있네요. 그러다보니 칭찬에 인색한 이미지만 박히긴 했는데… 실제로 칭찬 받는 것도 칭찬 주는 것도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해서 답정너에서 멀어지니 제 정신건강은 좋아지더라고요. 답을 원하지 않아도 항상 좋은 사람, 즐거운 사람, 예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답정너가 어느 순간 필요한 순간도 오겠지만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
@최성욱 ㅋㅋ 그런 마음이라면 큰 민폐는 아니었을 거 같아욤!
아 남의 이야기 아니네요
전 양쪽 입장 다 경험이 있어서
마음 건강 챙기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 커피라도 보내 민폐 끼친 이들에게 감사 표시로 완화를 시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