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3/11/22
한국에선 응급실에 두 번 정도 가봤네요. 한 번은 지나치게 걱정해 주시던 주변인물의 성화로 갔다가 그냥 걸어 나왔고, 한 번은 인도에서 후진하던 승용차 바퀴에 발이 깔려서 괜찮은지 확인하러 갔습니다. 핀란드에선 한국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경우까지 응급실에 조금 더 많이 갔습니다. 핀란드는 일반적인 진료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합니다. 보건소 일반의가 판단하기에 전문의를 만나봐야 한다고 하면 그제야 병원으로 갑니다. 그런데 보건소는 주중 낮시간만 열기 때문에 그 외의 시간에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무조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별 일 아닌 걸로 가게 되면 참 가기 싫지만 그래도 가야 하는 경우엔 엄청 오래 기다리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응급실은 위급한 환자부터 진료하니까요. 당연히 별일 아닌 환자는 오래오래 기다려야 됩니다. 

저의 응급실 첫 경험은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서 팔이 심하게 부어서 방문했던 2009년입니다. 밤에 집에 귀가하다 다쳤는데 무심하게 자다가 새벽에 문제를 파악하고 응급실엔 해 뜨고 갔습니다. 주말이라 응급실로 갔지 주중 근무시간이었으면 회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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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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