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것에는 고점과 저점이 있다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3/07/03
인생의 모든 것에는 고점과 저점이 있기 마련이다. 외모, 건강, 능력, 감수성, 정서, 돈, 명성, 권력 등 영원한 것은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속담도 이런 인생의 유동성, 일시성이라는 진실로부터 나온 말일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가졌든 그것을 잃을 때가 오고, 우리에게 아무것도 없더라도 그 무언가를 얻을 때도 온다. 

그렇기에 만약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다면, 그 가운데 내가 무엇을 잃을 것이고, 무엇이 있음에 감사해야할지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령, 내가 건강을 가지고 있다면 이 건강을 마냥 소진시키면서, 밤마다 치킨과 술 먹고 담배 피우기 보다는, 이 일시적인 건강성으로 더 정확히 무엇을 누릴지 깨달아야 한다. 국토대장정을 하든, 더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하든(건강은 잃기 전에 챙기는 것이다), 조금 더 다양한 일과 취미를 감당해볼 수도 있다. 

만약 지금이 내 외모가 가장 빛나는 시기라면, 역시 그 외모를 더 사랑할 필요도 있다. 사진을 많이 찍든, 모델에 도전해보든, 하다못해 면접에도 유리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곳에 면접을 봐보든, 매력적인 이성을 사귀어보든 외모가 '절정'일 때 더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것을 아까워할 줄 알아야 한다. 아까워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감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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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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