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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영화 제작과 관련된 다큐 세 편을 보았다. 로저 코먼의 영화 세계를 다룬 << 로저 코먼의 세계 >> , 스티브 맥퀸이 주연을 맡은 영화 < 르망 > 에 대한 이야기 << 더 맨 앤 르망 >> , 그리고 누벨바그 영화를 조망한 << 누벨바그의 추억 >> 이다. 내 취향이 워낙 B급인지라 << 로저 코만의 세계 >> 란 작품에 애정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로저 코먼의 영화는 말 그대로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를 만들어서, 그지깽깽이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를 양산했지만 모두 다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는 아니다. 왜냐, 많은 이들이 로저 코먼의 영화를 숭배했으니 말이다.
로저 코먼 밑에서 영화를 배운 감독만 나열해도 로저 코먼이 그저 거지 같은 영화만 양산하는 싸구려 영화 제작자(겸 감독)은 아니라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