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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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코먼의 세계

지난 주에는 영화 제작과 관련된 다큐 세 편을 보았다. 로저 코먼의 영화 세계를 다룬 << 로저 코먼의 세계 >> , 스티브 맥퀸이 주연을 맡은 영화 < 르망 > 에 대한 이야기 << 더 맨 앤 르망 >> , 그리고 누벨바그 영화를 조망한 << 누벨바그의 추억 >> 이다.  내 취향이 워낙 B급인지라 << 로저 코만의 세계 >> 란 작품에 애정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르겠다. 로저 코먼의 영화는 말 그대로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를 만들어서, 그지깽깽이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를 양산했지만 모두 다 그지깽깽이 같은 영화는 아니다. 왜냐, 많은 이들이 로저 코먼의 영화를 숭배했으니 말이다.

로저 코먼 밑에서 영화를 배운 감독만 나열해도 로저 코먼이 그저 거지 같은 영화만 양산하는 싸구려 영화 제작자(겸 감독)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존 세일즈, 마틴 스콜세이즈, 조나단 드미, 제임스 카메론, 조 단테 감독이 로저 코먼에게 경배를 보냈던 이들이다. 이들 감독들은 열악한 제작비 때문에 " 짱구 " 를 굴려서 그럴듯한 장면을 연출해야 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이들은 영화를 경제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일명, 가성비 좋은 영화를 만든 것. 그렇다면 로저 코먼은 돈벌이 수단으로써만 영화를 이해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는 경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유럽과 세계 각국의 예술 영화를 수입하여 수많은 영화광들에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흑인 인권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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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맨 앤 르망

<< 더 맨 앤 르망 >> 은 자동차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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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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