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께, 후보는 심(心)는 게 아니라 뽑는 겁니다.

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2/04/25
군주민수: '백성은 물, 임금은 배.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군주민수는 지난 2016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당시 분노한 국민들이 촛불집회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것을 반영한 것이죠. 국민이 준 권력을 자기 것이라 착각하지 말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뿔뿌리 선거라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출되는 과정을 보면, 국민의 마음과 가까운 사람들이 뽑혔다기 보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마음과 가까운 이들이 심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민심 보다는 윤심(尹心)에 가까운 공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지역은 경기도입니다. 그 변천사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김영환 경기지사 출마 →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 김영환 출마 철회 뒤 충북 출마 → 김은혜 당선인대변인직 사퇴 → 김은혜 경기 출마 → 김은혜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확정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 보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득표율이 높았던 몇 안되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선 원래 윤 당선인의 경선 후보 시절부터 아무 자리도 받지 않고 캠프에 합류했던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다만 굵직한 선거 승리 경험이 없는 김 전 의원으로는 험지에서의 경쟁력이 아무래도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대선주자급이 등판해야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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