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4/28
영화 고르는 방법
한동안 IT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수많은 대표이사가 명품 수트를 입고 판교 테크노밸리로 입성했다  그들은 손에 쥔 현금 다발로 온 천하를 얻은듯했고 그렇게 일어난 업체들은 쉽사리 거품처럼 사라져갔다  그 중에 내 친구도 있었다 사라져 가면서도 3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버텼다 가끔 만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요즘 무슨 영화 재미있냐? 한 번도 그의 영화는 빗나간 적도 없고 그 친구가 선정해준 영화는 원작이 탄탄하거나  시나리오의 치밀함 혹은 미술팀의 탁월한 색감 그리고 음향팀의 숭고함  벽지의 색이나 벽에 걸린 액자 그런 사소한 것까지 소상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미 나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수박의 맛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는 빨간 머리 앤처럼 행복해진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 좌석을 확인하고-극장에선 팝콘이나 콜라를 먹지 않는다-눈을 감고 들은  얘기들을 머리 밖으로 날려버린다.  암전이 되고 스크린이 환해지는 순간 눈꺼풀로 환해진 화면을 보면...
얼룩커
2022/04/28
답글: 영화 고르는 방법
생활/사건사고+2
내가 미술관에 온 것인가?
아니면 영화관에 온 것인가?

벤처. 성공. 실패. 노동. 삶의 끝. 영화같은 ~ 

인생의 비극이란 사람들이 삶을 사는 동안 내면에서 잃어가는 것들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해피 엔딩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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