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4
백석 시를 보니 백석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쓴 김연수 작가 블로그에 소개된 동시가 생각나네요. 그 시에 덧붙인 김연수의 코멘트도.
준치가시 - 백석
준치는 옛날엔
가시 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
준치는 어느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 갔네,
큰 고기, 작은 고기,
푸른 고기, 붉은 고기,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 갔네.
고기들을 찾아 가
준치는 말했네
가시를 하나씩만
꽂아 달라고.
고기들은 준치를
반겨 맞으며
준치가 달라는
가시 주었네,
저마끔 가시들을
꽂아 주었네.
큰 고기는 큰 가시
잔 고기는 잔 가시,
등’가시도 배’가시도
꽂아 주었네.
가시 없던 준치는
가시가 많아져
기쁜 마음 못 이겨
떠나려 했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간다는 준치를
못 간다 했네.
그러나...
준치가시 - 백석
준치는 옛날엔
가시 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
준치는 어느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 갔네,
큰 고기, 작은 고기,
푸른 고기, 붉은 고기,
고기들이 모인 데로
찾아 갔네.
고기들을 찾아 가
준치는 말했네
가시를 하나씩만
꽂아 달라고.
고기들은 준치를
반겨 맞으며
준치가 달라는
가시 주었네,
저마끔 가시들을
꽂아 주었네.
큰 고기는 큰 가시
잔 고기는 잔 가시,
등’가시도 배’가시도
꽂아 주었네.
가시 없던 준치는
가시가 많아져
기쁜 마음 못 이겨
떠나려 했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간다는 준치를
못 간다 했네.
그러나...
나물지 말자.
나물지 말자.
같이 되뇌게 되네요. 주책인지 모르겠지만 물고기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괜히 울컥합니다. ㅠㅠ
애들 어렸을 때부터 백석 동화책이랑 그림책 함께 봤어요. 전 개구리네 한솥밥이요 ㅠ ㅠ 집에 있는 백석 동화시들 정리해봤어요. 덕분에 좋은 책들 다시 꺼내보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https://alook.so/posts/vKtE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