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간 결혼은 유전적으로 위험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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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근친 결혼으로 이른바 '합스부르크의 턱'이라는 외모가 흔했던 합스부르크 왕가. 출처: wikipedia


근친혼, 궁극적 터부
   
근친상간에 대한 터부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관습 중 하나다. 하지만 터부의 범위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자녀, 부모, 조부모와의 섹스는 거의 모든 곳에서 보편적으로 금지되지만, 삼촌이나 사촌 이상의 촌수는 지역별로 다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터부의 근거 역시 합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hathan Haidt가 피험자들에게 아래 시나리오를 제시한 유명한 실험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하이트는 위의 시나리오에서 생물학적 위험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피험자가 줄리와 마크에게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물었을 때 분명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그들은 ‘윽’ 소리를 내며 본능적인 거부감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필자가 알기로 하이트 실험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지역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미국인을 대상으로도 다시 실시된 적이 없다. 그렇더라도 다른 연구자들이 시험해볼 만한 두 가지 가정을 할 수 있다. 첫째, 하이트 실험은 다른 문화권에서도 결과가 같을 것이다. 하이트가 보장한 대로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위험이 없더라도 남매간 근친상간은 모든 지역에서 거부감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둘째, 마크와 줄리가 남매가 아닌 사촌이라면, 미국인 대부분은 여전히 반감을 갖겠지만 특히 이슬람 국가와 인도 같은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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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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