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08
지금은 까마득한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때를 이용하여 신문 배달을 한적이 있다.
 대략 1970년대 중반의 일이다. 가난했지만 외아들로 자라서 집에서 그나마 대우받았던 막내였지만, 
갑자기 쉽지않은 신문배달을 결정했던 명분은 겉으로는 몸이 너무 약하니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원하던 고등학교에 진학을 포기하면서  생긴 나만의 소심한 복수의 방법이었다.

정작 3개월의 배달생활을 마치고 극심한 피로와 영양실조로  한달 봉급4,000원의 10배정도인 5만원어치의  보약을 지어먹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새벽 4시30분경 기상해서 집에서 여수역까지 30분을 달려서 도착하면 막 도착한 열차에서 각종 일간지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 일간지들을 열차에 올라가서 내리고 또 분배해서  나의 몫인 신문 135부를 받고 나면 또 해야할 일이 있는데..사실은 이 일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그것은  거의 항상 있었던,  광고문안이 인쇄된 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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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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