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는 싫어하고 얼룩커는 재밌는 이야기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3/02/02
오랜만에 얼룩소 이야기 한 번 해볼까요.
돈도 안 되고 잘못 하면 찍혀서 보상도 깎이지만,
얼룩소는 싫어하고 얼룩커는 재밌는(?) 얼룩소 이야기.

저는 페이스북을 잘 하지 않지만, 아주 가끔 들어가 보는데요. 페북에서 얼룩소와 얼룩소에서 쳐주는 글값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왕성하게 오가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되었어요.(하필 새벽에... 잠을 설쳤...) 200만 원 이상의 글값을 받으신 새 얼룩커들의 인증글과, 천관율 에디터님의 '제대로 글값을 받는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의 페북글이 아마도 논쟁의 신호탄이 된 듯해요. 거기에 얼룩소가 커뮤니티 여기저기에서 글값을 쳐준다는 걸로 홍보를 했으니 당연한 일이 벌어진 것이죠.

제가 몇 안 되는 얼룩소 사전가입자잖아요. 이런 논란을 바라보는 심정이 참 흥미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더라고요. 얼룩소를 와보지도 않고 돈 보고 글 쓰러 간다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들과, 얼룩소에 글 쓰는 게 어때? 하면서도 정작 글만 올리고 활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결구도가 이상해 보였어요. 둘다 얼룩소를 모르는데? 싶어서요. 처음 '글쟁이들이 대거 몰려오겠군' 짐작만 할 때는 변화를 지켜보자 싶었어요. 당장 보상은 줄겠지만, 얼룩소가 커지려면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글쟁이의 유입이 필수적이었으니까요. 새로운 글을 만나는 건 흥분되는 일이라 염려가 되면서 즐겁기도 했죠.

지난 3월만큼 거대한 유입이 있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확실해 보여요.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얼룩소가 갖고 있었던 격차 문제가 더 커졌다는 점이에요. 예전에는 현안글과 일상글을 쓰는 부류로 갈라졌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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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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