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어야 쓸 것이 보인다

2022/11/26
글쓰는 주기가 길어졌다. 올 한 해 동안 3일에 한 번, 적어도 5일에 한 번은 무엇이든 썼던 것 같은데, 가을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글을 안 쓰고 한 주를 넘기는 일도 흔해졌다. 바빴다. 글을 쓰지 않았다고 게을렀거나, 가치가 바래진 인생을 산 건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바빠서 쓰지 못한 건 아니었다. 글 하나를 쓰려고 최소 30분씩, 길면 2-3시간씩 앉아있던 때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쓰지 않는다. 최근에 쓴 글은 운동을 하면서, 세트와 세트 사이 쉬는 시간에 한두 문장씩 적어서 쓴 글이었다.

   바빠서 쓰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딱히 쓸 만한 게 없어서 쓰지 않았다. 그런데 왜 1년 내내 3일에 한 번, 적어도 5일에 한 번,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개씩 쓸 거리가 있다가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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