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우울한 20대 이야기
20대 초반 졸업하기도 전에 전공과 저의 길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졸업 후 바로 작은 회사 사무직으로 취업을 했어요.
전공은 전문직종이여서 다른 업종에는 무지했던 터라
정말.. 말도 안되는 대우와 욕과 월급을 받으면서 1년 6개월을 꿋꿋히 다녔어요.
불면증와서 수면제도 처방받고.. 과장한테 '좆되봐라' 라는 얘기도 듣고 별일이 다 있었죠.
그 뒤로 2번 정도 직장을 옮겼습니다. 의외로 한 직장에 잘 버티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땐 성장에 대한 갈망보다 사람에 대한 갈망이 컸습니다.
마음엔 외로움과 공허함밖에 없었어요.
그 마음을 사람으로 채우려 했습니다.
그 시절 저는 짜증과 우울이 뒤섞인 혼돈 그 자체였어요.
원인이 뭔지 몰랐어요. 그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