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길
아직 쌀쌀하고 바람도 찬 2월의 날씨
코 끝이 찡하게 저려온다.
외근을 나와 꽃 가게를 향하는 내 모습이 익숙하지 않고 어색하지만 꽃 가게 문을 밀고 들어간다.
꽃 향기다.
콧 속 깊은 길을 따라 머리까지 전해지는 달콤함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 기분.
꽃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작은 화분이라도 집에 오면 한달 후에 작별을 고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나지만 아들의 졸업식에 가기 위해 꽃 가게에 들렀다.
진열대에는 이미 졸업식 꽃이 꽉차고 넘쳤다.
대부분이 비누 꽃으로 만들어져 서로 다른 장소로 가겠다고 향기를 마구 뿜어내는 틈 속에 노란 생화가 웃고 있다.
" 저 졸업식에 가려고하는데 요즘에는 비누 꽃을 많이 하나봐요." 조심스럽게 사장님에게 묻는다.
" 다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