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산책

유랑민
유랑민 · 지구를여행중입니다.
2022/03/17
손바닥 안에서 잠들던 강아지였는데 17년이나 함께했네 귀가 안 들리는지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눈도 안 보이는지 쓰다듬으면 깜짝 놀라던 너
꼬부랑할머니처럼 등도 굽고 다리도 휜 너에게 이날의 마지막 햇살이 그나마 행복이었기를...

그리고 나는 너에게 좋은 사람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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