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보건소, PCR검사, 어린이, 울음.

김의경
김의경 · 홀로 온전하게 살고자 합니다.
2022/02/27
밀접 접촉자이나 규정 외의 사례라 보건소에서 자가진단키트만 받고 돌아오는 길.

자가키트 정확도가 80-95%정도로 알고 있는터라
만약이라는 경우의 수를 싫어하는 사람인 나는
음성결과지를 받고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삻어, 안할꺼야, 꺄아아아아, 악!!!!'

PCR검사 줄에서 엄마와 어떻게 검사하는지도 모르고
검사 받으러 와서

낯선 의사선생님이 면봉을 가지고
다가와 코에 넣으려고 하니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저 십리 밖에서도 무슨 일인지 다급한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고음을 내며 소리 지르는 아이의 울부짖는 목소리.

PCR검사 줄에 있는 다른 아이들의 표정도 어두워진다.

아이의 시선에서 보일 커다란 어른들,
나는 단지 무서울 뿐인데 다그치며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듯한
시선의 어른들과 괜찮다고 하지만 하기 싫은
검사를 내게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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