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가 얼마나 불공정한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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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청년 일자리 문제는 두말하면 입이 아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고질병 중 하나다. 좋아본 적 없는 경제와 마찬가지로 청년 일자리가 넘쳐난다는 기사는 어렸을 때도 지금도 본 기억이 없다. ‘청년 실업’이라는 용어가 ‘청년 일자리’로 대체됐고 관련하여 ‘공정 담론’이 형성된지도 오래됐다. 청년 취준생의 십중팔구는 안정적인 사무직을 희망하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노동 문제를 전문으로 취재하고 있는 전혜원 기자(시사인)는 “사회에서는 점점 사무직의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 기자는 지난 10월25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청년센터에서 <청년 일자리는 공정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무직 수요가 갈수록 줄어드는 원인에는 불경기, 자동화, 인공지능의 발전 등등이 있다. 전 기자는 지방에서 수도권로 이주하는 청년 노동 인구가 여전히 매우 많은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많이 지원하는 분야나 직무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이 선호하는 사무직 일자리는 지방보다 수도권에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남성 청년들은 지방 제조업 공장에서라도 일을 할 수 있지만, 청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그럴 여지가 부족하다. 몸을 쓰는 육체 노동에서 남성에 비해 불리한 여성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 전혜원 기자가 정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윤동욱 기자>

일단 전 기자는 “대학교가 지금 현실에 발맞춰 따라오지 못 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인문대학이 너무 많다. 인문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사무직을 가고 싶어 하지만 수요는 정해져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그 수요조차도 이제는 줄어들고 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교가 폐교될 것이라는 이런 말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에 대구대도 사회학과가 폐지되었다. 그래서 학생들이 모여 장례식까지 열 정도다.
 
노동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정년’이다. 현재 한국의 법정 정년은 6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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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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