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배운 수영] 03 가장 어려운 영법

김윤정
김윤정 · 프리랜서 북에디터
2024/04/17
배영은 타이밍이다. 손의 물 잡기도 중요하지만. 팔을 머리 위로 똑바로 뻗고(11시와 1시 방향)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부분으로 물을 잡아 엉덩이까지 죽 밀어내야 한다. 머리 위로 죽 나간다는 느낌이 든다는데, 2년 차의 배영은 버벅거릴 수밖에 없다. 물 잡기도 안 되고, 발차기도 제대로 못하니 위로 나아갈 수 없었다. 괜히 물 잡기 하려 했다가 팔만 아프고 잘 나가지도 않아 제대로 배영 동작을 익히기까지는 물 잡기 금지.

자유형과 접영보다 배영과 평영을 잘하는 분들이 많다. 영법 4가지를 다 잘하는 분들도 많지만. 수영을 배우는 초기 강습반에서 배영과 평영을 할 때면, 원래 내가 서는 자리보다 뒤로 이동했다. 내 뒤에 있는 사람은 밀리더라도 자기 자리를 유지하라고 하지만, 수영을 하다 보면 나를 뒤로 보낼 수밖에 없다. 앞사람과 간격은 멀어지고 뒷사람은 내 뒤를 딱 붙어 쫓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평영은 하는 중에도 앞사람과 간격이 점점 멀어진다고 느낄 때, 배영은 내 뒷사람의 머리가 내 다리에 차이거나 뒷사람을 안고 가게 되는 경우에 100퍼센트 내가 느리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배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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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책을 만들고 더 오래 책을 읽었다. 좋아하는 일(책 만들기, 수영, 달리기, 커피 마시기 등)을 잠시 멈췄다. 읽고 보고 듣고 걷고 기록하기는 틈틈이 계속한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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