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3.1절 기념사에 드러난 대통령의 '철학의 빈곤'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30301_0002210139
개인 SNS 타임라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전문에 대한 격한 반발로 가득해서 뭐라고 했는지 찾아보았다. 비판의 내용들은 대부분 '친일파'스럽다는 뻔한 것들 뿐이었다. 대체로 1.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 2.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등의 말이 격하게 비판받는 듯하다.

둘을 연결하면 3. 지금 일본과 협력하지 않으면 세계사의 흐름을 놓쳐 패망했던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하게 된다는 말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인데 과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로부터 '친일 대통령'이라는 말을 끄집어내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3의 함의를 어느정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과격한 비판을 받을 대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반대로 과거의 세계사의 흐름이라는 것은 결국 '제국주의적 패권투쟁'인데 한국이 '제국주의 국가'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아쉽게 느끼는 듯한 발언이라 3.1운동의 정신을 오히려 근본에서부터 부정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비판이 훨씬 더 적확하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단순히 근대적 민족국가의 건설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독립을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보이기에 딱히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전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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