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류호정이 진중권을 계승하려 하면 실패한다

류진스의 한 장면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CjsXgtuopJ8&t=1905s
제3지대와 신당창당에 대한 류호정의 이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 진중권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류진스라는 채널의 영상을 몇개 보았다. 이전의 류호정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마저 사그라드는 느낌이 들정도로 실망스러운 영상이었다. 류호정보다도 먼저 진중권에 대해 말하고 싶다. 아마 두 번째로 출간하게 될 책에서 진중권에 대해 상당히 자세하게 다뤘는데, 진중권은 분명 386세대에 속하지만 그 마인드 자체는 X세대의 그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진중권은 운동권에 속해 있지만 그 자신의 정체성은 X세대 특유의 그것에 가깝다. 처음부터 그랬다. 진중권의 학술적인 글들의 내용이나 지향성도 X세대스러운 부분이 강한데, 듣는 X세대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나는 X세대의 전형이 '가수 박진영'이라 생각한다. 박진영의 에티튜드를 K스럽다고 명명하고 싶었는데 K-시리즈 대부분이 지금 와서는 본래의 의미를 확정할 수 없을 정도로 남용되는 바람에 정확한 분석이 어렵게 되었다.

아무튼 X세대는 본인들 개개의 마음속에 신앙처럼 모시는 어떤 '선진국'이라는 이상향이 존재한다. 이 이상향에 기초해서 본인이 굉장히 세련되고 선구적인 사람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본인들은 '여전히' 세련된 반면에, 앞선 386세대는 무언가 우악스럽고 촌스럽다고 여긴다. 농민적이랄까? 앞세대는 다소 농민적이고 집단주의적인데 반해서 본인들은 도시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 여기는 게 있다. 이런 마인드가 가장 잘 드러나는게 본인의 주된 영역에서의 태도이다. 386세대의 막내 세대와 X세대가 공유하는 게 있다면 여전히 본인들이 특정한 영역의 '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분들은 본인들의 뒷세대를 키운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여전히 플레이어로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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