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번역 역사를 살피다(1) - 중국의 경우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3/08/31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 학자 서광계를 만나는 장면을 묘사한 미술작품. 한문으로 된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쓴 스페인 선교사 판토하는 마테오 리치의 뒤를 이었다. 마테오 리치를 만난 후 서광계는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사진 로열뮤지엄그리니치]

동아시아 번역 역사를 살피다(1) - 중국의 경우

중국은 1583년 마테오 리치의 입국을 기점으로 근대 번역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양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번역에는 서양을 좇아 근대로 나아가겠다는 의도가 없었다. 대화를 통한 문화적 교류의 성격이 강했던 것이다. 그 결과, 기독교와의 문화적 갈등이 심화되자 1757년엔 선교활동을 금지하고 외국인의 활동은 광저우로 제한했으며 1773년에는 예수회가 해산되어 서양과의 언어 접촉이 중단된다.

이후 번역과 관련한 서양과의 만남은 1807년 광저우에 입국한 영국의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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