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안하면 감동만 와요

강정민
강정민 인증된 계정 · 지혜전달자
2024/01/21
기대가 많은 강화도 여행이었다. 우리나라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고 공감함으로서 어쩌면 최근 우울한 내 마음을 달래고 분위기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극심해진 코로나 감염병 때문에 유적지 출입이 제한되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뜨거운 날씨 또한 움직임을 더 어렵게 했다. 1일차 일정을 대충 마무리하고 인내하는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2일차 일정을 재계획해야 했다. 너무 더워서 야외 유적지 위주의 짧은 관람과 잠시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평소 독립서점에 관심이 있어서 강화지역 독립서점들을 찾게 되었다.
   
'책방 국자와 주걱'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책방 이름으로는 독창적이구나 정도의 느낌이랄까 싶었는데, 국자와 주걱의 역할이 남들에게 퍼주는 것이라 그렇게 지었다니 주인 선생님 공유 정신의 뜻에 감탄이 나온다. 작은 공간이지만 잘 정돈된 책들을 보면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단아한 차림의 선생님이 '안녕하세요, 에어컨 좀 틀어야 겠네요' 하면서 맞아 주신다. 선생님은 외모는 작지만 왠지 삶의 컨텐츠는 풍부할 것 같아 대뜸 질문병이 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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