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을 '혐오정치인'이라 비판하는 걸 멈춰야 한다
2024/05/17
지금까지의 이준석의 행보를 보면 그는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을 내세워 남성 청년층을 끌어모으고, 동탄 공략을 통해 수도권 중산층을 자신의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삼으려 시도하면서 5.18을 통해서는 호남을, 채 상병 사건을 통해서는 내셔널리즘을, 노회찬을 통해서는 비정규직 등의 노동자들을 포섭하여 세계관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자면 한마디로 이준석이 그리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공정'한 질서에 따라 노동하는 자들이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대로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여기서 개인들은 모두 어떠한 차이도 없는 '원자'로서 존재한다.
이에 대항하는 좌파의 세계관은 무엇인가? 좌파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단순히 다원적인 세계에 그치는 게 아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시정이 이뤄지는 세상이다. 사회주의까지 갈 것도 없이 최소한으로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여성, 성소수자 등등에 대한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를 진보 계열이 강조한 건 그런 맥락이다. 나는 다른 곳에서 좌파정치의 본질에 대해 이리 ...
@유영진 네, 저도 선생님께서 이준석을 막 상찬하고 싶으신 건 아니라 봅니다. 다만 앞서의 댓글에서 이준석과 "이준석의 대항마라고 불렸"던 반대편의 "젊은 정치인들"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이준석의 '성공'을 전제로 하신 건 아닌가 하여 그리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청년정치' 전체가 양당제적 대립구도 속에서 흡수되는 방향으로 귀결되지 않았나 합니다. 다만 장혜영 등의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당선된 이준석의 정치적 미래가 더 밝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점에서 이준석 개인의 역량도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요.. 불쾌하지만요.. 대항마를 잘 키워야 하는데 너무 586세대의 문제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는 불안감이 있어 이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혁명읽는사람 긴 답글 감사합니다. 다만 이준석이 성공했다는 생각은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 역시 양당제적 대립구도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유영진 이준석 이상으로 포괄적인 사회관을 제시하는 정치인으로 류호정, 장혜영 등을 꼽을 수 있고 장혜영에 대해서는 이런 글 https://alook.so/posts/q1tlKo9 을 적기도 했습니다. 이준석만이 아니라 많은 정치인들이 잠재력을 갖고 커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만 유독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도 않고요. 장혜영만 해도 개혁신당에 가지 않고 누가 보아도 당선되기 어려운 정의당에 계속 남아 나왔으니까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동의가 되지 않는 지점은 이준석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준석이 성공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등장하여 개혁신당 등의 다른 제3지대 돌풍을 잠재웠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지요. 저는 아직 이준석이 그렇게 위협적이지도, 성공적이지도 않지만 잠재력을 지니고 꾸준히 확장하려 노력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혜영 등과 같은 이쪽 진영의 청년정치인들도 계속 성장 중이고요. 다만 장혜영이든, 이준석이든 이들이 보여주는 정치의 어떤 가능성, 혹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국힘당 중심의 양당제가 지닌 구심력이 훨씬 더 커보입니다. 한국에서 제3지대가 성공하기 어려운 건 제3세력으로서의 역량 부족, 조직력의 부족 등의 요인도 있겠고 정치인 개인의 역량 부족도 있겠지만 양당제적 대립구도가 너무 강력한 구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준석을 경계하기는 하나 명확한 당파성을 지니지도 않은 입장에서 조금 생각해 보면, 이준석의 대항마라고 불렸던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측 진영에서도 한때 많이 거론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왜 이준석만큼 구체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사회관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건지, 그들은 왜 '계몽에 실패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우리 사회가 너무 혐오에 찌들어서 (즉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어서) 이준석이 더 수월하게 정견을 펼칠 수 있는 것" 이라고 대신 설명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지하고 열정적인 정치인이라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내가 유독 불리한 위치에 있어서" 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유독 불리한 만큼 더 미친듯이 뛰겠다" 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반론들이 나올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만 구체적인 의견은 기회가 되면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박박 말씀하신 바에 거의 모두 동의가 됩니다. 특히 마지막에 이렇게 모순된 담론이 먹힐 것인가, 라는 물음은 저 또한 갖고 있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약간 '인디언 기우제' 같은 것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더 급진적으로, 더 제대로 실현하지 않아서 문제라는 식으로 자가발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가져올 파국상에 대해서는 잘 묘사해주신 듯합니다만 아무리 옆에서 경고해봐야 그 파국으로 가는 길을 떠나는 이들의 열정, 욕망 등을 억제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저도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나마 한국 사회가 그정도로 저열하지는 않다고 믿어보고 싶습니다만.. 안될 것 같고 다른 서사를 가진 정치인을 계속 발굴하여 지지하는 수밖에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가 '30~40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 지역을 공략한 까닭도 넓게 보자면 '공정'과 '능력주의'의 귀결점이 "중산층이 튼튼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노회찬을 소환하여 비정규직 등의 중산층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품고,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으로 청년층을 끌어모은 뒤에 그들을 5.18 및 채상병 등과 같은 내셔널리즘을 통해 하나로 통합하는 기획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이 부분은 좀 공포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이준석이 동탄을 지역구로 찍은 이유도, 젊은 세대를 계속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이유도, 자신의 정치적 세계관과 서사의 밑바탕을 이루는 곳을 1980-90년대 고도화되던 시기의 서울 상계동을 삼는 이유도 다 하나의 궤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공포스러운 이유가, 이준석 본인은 어떨지 내심까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지자들은 그 공정과 능력주의로 진짜로 2020년~2040년 한국에서 "중산층이 튼튼한 대한민국"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게 정치적 열망과 동기가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출산율로 절망하면서, 출산율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가 다름 아닌 바로 자신들의 정치적 열망이 이미 한국 사회의 어떤 한 보편적 정서이자 구조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좀 지쳐서 이렇게 묻고 싶기도 해요. 여성가족부 폐지도 하고, 외국인 투표권도 뺏고, 돌봄 이런 건 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가족구성과 관련해 예를 들어 동거의 제도적 기반도 다 하지 말고 그러면 정말 출산율이 오르기는 할까? 그걸 찬성하는 본인은 얼마나 '정상'을 향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사회에 더 많이 등장할 외국인이나 여성, 지방은 공정한 경쟁에서 패배했으니까 그냥 패배한대로 살아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한 점에서는 보수 진영 출신으로는 명백하게 전향적인 자세이지만, 호남에 대한 행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고요), 이러한 시각이 근데 유의미하게 먹혀들 수가 있을까요? 시작과 끝이 모순되어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논리가 통할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통하는 현실을 볼 때 오래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김재경 이준석의 발목을 잡는 건 결국 낮은 여성 지지율(0%)와 말씀하신 것처럼 '이대남'으로 호명되는 남성집단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2030대 남성 중 적지 않은 집단이 이준석을 비토하고 있다는 것이라 봅니다. 이준석이 계속해서 확장을 시도하는 것도 인터넷상의 지지 기반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본인이 자신을 청년 집단, 남성 청년 집단을 대변하는 인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 봅니다. 실재와 이미지 상의 괴리가 가져오는 효과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아직까지는 위협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점점 진화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이제 많은 지식인들이(ex 최병천님) 이준석을 단순이 배척하기엔 하나의 실재하는 정치 세력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보다는 전체 정당 지지율 중 개혁신당 20~30대 지지율이 그렇게 압도적이진 않지만... 말씀하신대로 이준석의 논리를 논리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면 이준석이 그리는 세상이 올까 무섭습니다.
이준석의 기계적 평등이 주류 담론이 된다면, 청년들이 그동안 고통받은 '수저론'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을 대부분의 청년들이 잊은 듯 합니다. 이준석이 피는 논리는 여러가지고, 실제로 시간을 지나며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지만 근본적 인식부터 논리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좌파나 중도가 잘 지적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 첨언하자면, 단순 통계를 넘어 20대 대선을 통계적 방법론으로 분석하였을 때는, (제 통계 스킬이 부족해서 그럴지 몰라도) 2030 적대적 성차별주의 유권자('이대남'으로 대표되는 집단)을 결집하는 효과보다 2030 온정적 성차별주의자 ,혹은 여성 권리를 중시하는 유권자(이대남 반대 집단)을 결집하는 효과가 더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https://alook.so/posts/eVtrrle 실제로 30대 유권자 사이에서는 윤석열과 이재명 투표 차이가 크지 않기도 했고.. 물론 이번 총선 분석이나 다음 대선에 이준석이 또 영향을 미친다면, '진화한 세대포위론' 혹은 '진화한 갈라치기'가 나타날 수 있고 더 영향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그가 '30~40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 지역을 공략한 까닭도 넓게 보자면 '공정'과 '능력주의'의 귀결점이 "중산층이 튼튼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노회찬을 소환하여 비정규직 등의 중산층으로 상승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품고,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으로 청년층을 끌어모은 뒤에 그들을 5.18 및 채상병 등과 같은 내셔널리즘을 통해 하나로 통합하는 기획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이 부분은 좀 공포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이준석이 동탄을 지역구로 찍은 이유도, 젊은 세대를 계속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이유도, 자신의 정치적 세계관과 서사의 밑바탕을 이루는 곳을 1980-90년대 고도화되던 시기의 서울 상계동을 삼는 이유도 다 하나의 궤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공포스러운 이유가, 이준석 본인은 어떨지 내심까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지자들은 그 공정과 능력주의로 진짜로 2020년~2040년 한국에서 "중산층이 튼튼한 대한민국"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게 정치적 열망과 동기가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출산율로 절망하면서, 출산율이 이렇게 낮아진 이유가 다름 아닌 바로 자신들의 정치적 열망이 이미 한국 사회의 어떤 한 보편적 정서이자 구조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좀 지쳐서 이렇게 묻고 싶기도 해요. 여성가족부 폐지도 하고, 외국인 투표권도 뺏고, 돌봄 이런 건 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가족구성과 관련해 예를 들어 동거의 제도적 기반도 다 하지 말고 그러면 정말 출산율이 오르기는 할까? 그걸 찬성하는 본인은 얼마나 '정상'을 향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사회에 더 많이 등장할 외국인이나 여성, 지방은 공정한 경쟁에서 패배했으니까 그냥 패배한대로 살아라 이런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한 점에서는 보수 진영 출신으로는 명백하게 전향적인 자세이지만, 호남에 대한 행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듯하고요), 이러한 시각이 근데 유의미하게 먹혀들 수가 있을까요? 시작과 끝이 모순되어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논리가 통할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통하는 현실을 볼 때 오래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를 포함해서 이제 많은 지식인들이(ex 최병천님) 이준석을 단순이 배척하기엔 하나의 실재하는 정치 세력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보다는 전체 정당 지지율 중 개혁신당 20~30대 지지율이 그렇게 압도적이진 않지만... 말씀하신대로 이준석의 논리를 논리적으로 대항하지 못하면 이준석이 그리는 세상이 올까 무섭습니다.
이준석의 기계적 평등이 주류 담론이 된다면, 청년들이 그동안 고통받은 '수저론'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을 대부분의 청년들이 잊은 듯 합니다. 이준석이 피는 논리는 여러가지고, 실제로 시간을 지나며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지만 근본적 인식부터 논리적으로 잘못되었음을 좌파나 중도가 잘 지적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 첨언하자면, 단순 통계를 넘어 20대 대선을 통계적 방법론으로 분석하였을 때는, (제 통계 스킬이 부족해서 그럴지 몰라도) 2030 적대적 성차별주의 유권자('이대남'으로 대표되는 집단)을 결집하는 효과보다 2030 온정적 성차별주의자 ,혹은 여성 권리를 중시하는 유권자(이대남 반대 집단)을 결집하는 효과가 더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https://alook.so/posts/eVtrrle 실제로 30대 유권자 사이에서는 윤석열과 이재명 투표 차이가 크지 않기도 했고.. 물론 이번 총선 분석이나 다음 대선에 이준석이 또 영향을 미친다면, '진화한 세대포위론' 혹은 '진화한 갈라치기'가 나타날 수 있고 더 영향이 커질 수 있겠습니다.
@유영진 네, 저도 선생님께서 이준석을 막 상찬하고 싶으신 건 아니라 봅니다. 다만 앞서의 댓글에서 이준석과 "이준석의 대항마라고 불렸"던 반대편의 "젊은 정치인들"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이준석의 '성공'을 전제로 하신 건 아닌가 하여 그리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청년정치' 전체가 양당제적 대립구도 속에서 흡수되는 방향으로 귀결되지 않았나 합니다. 다만 장혜영 등의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당선된 이준석의 정치적 미래가 더 밝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점에서 이준석 개인의 역량도 어느정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요.. 불쾌하지만요.. 대항마를 잘 키워야 하는데 너무 586세대의 문제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는 불안감이 있어 이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영진 이준석 이상으로 포괄적인 사회관을 제시하는 정치인으로 류호정, 장혜영 등을 꼽을 수 있고 장혜영에 대해서는 이런 글 https://alook.so/posts/q1tlKo9 을 적기도 했습니다. 이준석만이 아니라 많은 정치인들이 잠재력을 갖고 커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만 유독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도 않고요. 장혜영만 해도 개혁신당에 가지 않고 누가 보아도 당선되기 어려운 정의당에 계속 남아 나왔으니까요.
말씀하신 부분에서 동의가 되지 않는 지점은 이준석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준석이 성공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등장하여 개혁신당 등의 다른 제3지대 돌풍을 잠재웠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지요. 저는 아직 이준석이 그렇게 위협적이지도, 성공적이지도 않지만 잠재력을 지니고 꾸준히 확장하려 노력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혜영 등과 같은 이쪽 진영의 청년정치인들도 계속 성장 중이고요. 다만 장혜영이든, 이준석이든 이들이 보여주는 정치의 어떤 가능성, 혹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국힘당 중심의 양당제가 지닌 구심력이 훨씬 더 커보입니다. 한국에서 제3지대가 성공하기 어려운 건 제3세력으로서의 역량 부족, 조직력의 부족 등의 요인도 있겠고 정치인 개인의 역량 부족도 있겠지만 양당제적 대립구도가 너무 강력한 구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김재경 이준석의 발목을 잡는 건 결국 낮은 여성 지지율(0%)와 말씀하신 것처럼 '이대남'으로 호명되는 남성집단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2030대 남성 중 적지 않은 집단이 이준석을 비토하고 있다는 것이라 봅니다. 이준석이 계속해서 확장을 시도하는 것도 인터넷상의 지지 기반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본인이 자신을 청년 집단, 남성 청년 집단을 대변하는 인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 봅니다. 실재와 이미지 상의 괴리가 가져오는 효과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지요. 아직까지는 위협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점점 진화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