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5/20
저도 시력이 안 좋아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사실은 안경을 쓰지 않고 삽니다. 세상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기도 귀찮고 나의 얼굴을 보는 것도 귀찮더라구요.

한참 젊은 나이의 친구들은 여행을 다니거나 놀러다니면서 즐거운 모습을 사진에 곧잘 담아냅니다. 그러나 저는 담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사진에 남겨지는 제 모습도 보기 싫더라구요.

어릴 적엔 '사진이 다 남는거다' 라며 사진을 안 찍고싶어하는 저에게  으름장을 놓듯, "너 또 화장실 끌려가봐야 정신 차리지?" 라는 협박을 하십니다. 결국 억지로 웃으며 찍었습니다. 결국 모아둔 사진을 보면 전부 무표정이거나 억지로 웃고 있는 사진들 뿐이더라구요.

그저 '내 얼굴을 내가 보기 싫다' 는 느낌으로 살진 않습니다. 오히려 얼굴에 대해 만족하고 피부가 좋으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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