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탄생2] 3. 위내시경 재검과 '시간을 달리는' 엄마(1) : 지난주 목요일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2/19
8월 건강검진 때, 위내시경 재검사 일정을 잡은게 12월 중하순이었다. 그게 바로 지난주. 문제가 생겨서 연이틀 병원에 가야했다.
엄마탄생 열세 번째 이야기 : 



위내시경 재검
건강검진 후 4개월이 지났다.

맑은 날이 계속되길 바라지만, 가끔 비오는 날도 있다. ⓒ청자몽

지난주 비 오던 목요일과 금요일, 연이틀 집에서 1시간 거리에 건강검진 센터에 가야했다. 뭣 때문에? 위 때문에.. 이번에는 위가 문제다. 

8월에 건강검진 받다가, 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걸 알게 됐다. 그때 위궤양도 발견되어 약 처방을 받았다. 4개월 후 뵙죠. 하셔서그 당시엔 멀게 느껴지던 12월에 위내시경 검사를 예약했는데.. 그게 저번주였다.

아니 원래는 이번주였는데, 9시 20분까지 오라고 해서 날짜를 바꿨다. 9시 50분이 마지막 시간이라고 했다. 그래서 9시 50분으로 예약했다. 

병원이 가까웠으면 좋았을텐데.. 한숨이 나왔다. 사실 병원과의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등하원이 더 문제였다. 뭔가 살짝 억울했다. 아프지 말아야하는데.. 이게 뭐람. 



목요일 아침, 달리고 또 달리고

아이를 등원시키고 병원까지 가야했다. 9시 50분이어도, 1시간 거리니까 적어도 8시반 전후로 유치원에 가야했다. 평소에도 겨우 9시반에 간당간당하게 들어가는데.. 큰일이었다.
 
목요일 아침,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아이를 깨웠다. 전날 1시간 일찍 자서인지, 아니면 엄마가 병원에 가니 협조를 해준 것인지.. 군말없이 일어났다. 그랬어도 등원준비하고 서두른다고 서둘러 집에서 나온 시간이 8시반이 살짝 넘어가고 있었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열심히 뛰다시피 아이 손을 잡고 걸었다. 이때부터였다. 시간에 쫓기기 시작한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다독여 겨우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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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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