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1/21
'필참'이라는 단어를 안 들은지 꽤 오래됐네요. 코로나가 우리 사회의 대면중심 문화를 고발한 것 같아요. 어떤 집단은 권력을 유지/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모임을 사용했지만, 이번 기회로 '모든 모임이 꼭 필수이지는 않다'는 게 증명되어버렸습니다. 반대로, 꼭 필요한 만남이 무엇인지도 확실해 졌고요. 

그리고 개인의 선택권이 늘어났죠. 코로나 이후 회식은 줄었는데 홈파티는 늘었다고 합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선택적으로 대면합니다. 불편한 자리는 피할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생겼고요. 코로나 이전에는 "조만간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치레를 사용해야 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 잠잠해지면 한 번 보자!" 핑계를 애용합니다. 코로나는 얼른 종식되면 좋겠지만, 이번 기회로 비대면 문화의 씨앗이 자라나길 바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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