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염소농장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4/22
이제 남편은 사람들을 만나기 싫다고 산으로 걸어다닙니다 .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길고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남편이 할일이 없어졌으니 시아주버님이 취미삼아 하시던 목장이 있었거든요.
그 목장을 한다고 하네요.
퇴직금과 통장에 있는 돈으로 염소를 닥치는데로 사오더군요.
한 200여 마리가 되고 처음에는 저를 데리고 안다녔는데 어느날 부터 함께 가자고 했어요. 가게문은 잠그고 애기들은 어머니께 맡기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방목을 해야 한다고 제일 큰 숫염소을 저보고 앞에서 끌고 가라고 합니다.
정말 미칠지경 이였어요. 염소들이 나를
여자라고 무시하고 말을 듣지 않아요.
남편말은 잘 들으면서ㅠ
저는 원래 등산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가파른 돌길과 땅바닥 에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뱀도 많이 있었어요.매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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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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