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부 팔린 일본 순정만화 원작 영화... 한국에도 통할까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11/02
▲ 가슴이 떨리는 건 너 때문 포스터 ⓒ (주)블루라벨픽쳐스

웹툰 활성화 이전 출판물 전성시대엔 만화 유통엔 잡지가 중심에 있었다. 유명한 잡지에 실리기만 한다면 절반은 성공이 보장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 때였다.

잡지는 구매하는 독자가 보게 마련이다. 가볍게 개별 작품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잡지를 통째로 사야하니 심리적 장벽도 제법 높은 편이었다. 잡지에 실린 작품들은 더 많은 독자의 선택을 확실히 받기 위해 점점 더 선명한 성향을 띄어 갔다. 잡지 이름만 들어도 독자층이 확연히 떠오를 만큼 분명한 성향이었다.

독자층에 따라 작품들의 색깔도 분명히 갈라졌다.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 그것이 곧 만화의 장르가 됐다. 이 시절 만화는 크게 세 가지 장르로 나뉘었다. 성인이 보는 것, 남학생이 보는 것, 그리고 여학생이 보는 것이다. 성인만화와 소년만화, 그리고 순정만화가 그것이다.

멜로, 드라마, 액션, 코미디, 로맨틱코미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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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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